160여개 한국 기업 글로벌 시장 겨냥한 제품ㆍ혁신 기술 소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3'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우리나라 중견·중소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한국의 기술력을 뽐냈다.

올해 IFA에 참가한 160여 개 한국 기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의 지원으로 참가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세계 시장으로 발걸음을 넓히고 있었다.


실제 낙석 사고도 막았다…붕괴 위험 감지 시스템 유럽 진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스마트지오텍의 '스마트 사면붕괴 예·경보 시스템'이다. 사면 및 터널 등의 붕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붕괴에 따른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시스템의 경우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본 실제 대응 사례도 있다. 지난해 6월 15일 강원도 영월군 두산지구 급경사지 낙석붕괴 사고를 조기 계측해 붕괴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현장소장의 도로 낙석 제거 및 신속한 조기 대응 조치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CES 2023' 스마트시티(Smart Cities) 부문 혁신상을 받은 이 시스템은 사면에 설치된 스마트센서로 사면의 변형을 계측하고 설정된 알고리즘에 따라 변위 속도에 대한 기준치에 도달하면 경보를 발령한다. 이에 관리자가 사면붕괴 전 사전대피 및 유지 관리 등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지오텍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3 K-시티 네트워크 스마트 솔루션 해외실증 사업'에 선정돼 해외 수출 기반도 마련했다. 이 실증사업은 튀르키예 사카리아주의 산사태 고위험지역에 본 제품을 설치해 사카리아주의 스마트 시티 구축 및 재난안전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에 존재하는 불확실성 해결…최적의 경로로 이동하는 로봇

이어 물류로봇 솔루션 기업 플로틱은 이번 IFA에서 혁신기술 및 스타트업 전시관인 'NEXT관' 한국로봇관에 공동 부스로 참가했다. 플로틱은 이번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회사의 물류로봇 솔루션을 소개했다.

플로틱의 로봇은 기존 센터 구조 및 설비에 대한 변화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 로봇을 활용하면 일반 작업자의 수작업 대비 최대 3배 정도로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별도 설비가 불필요해 6주 내 빠른 도입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단계적으로 투입 댓수를 유기적으로 늘리고 줄일 수도 있다.

플로틱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다양한 부분에서의 비용 절감과 수작업 방식에서 확인 불가하던 각종 지표의

집계 및 시각화를 가능하게 해 센터 운영의 지속적인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업체 독점했던 힌지, 동우정밀이 국산화에 성공

동우정밀은 창원에 소재하고 있는 냉장고용과 세탁기용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생산품은 냉장고와 세탁기용 프레스(PRESS) 부품, 사출제품, 도어여닫힘 관련 고기능성 부품들이다.

동우정밀은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소비자 요구에 맞춰서 빌트인 시장에 적합한 힌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출품했다. 그간 독일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힌지(다관절힌지, MULTI LINK HINGE)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엔 삼성전자, LG전자에 공급함으로써 원가절감에 기여하고 대외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가전업체들에도 수출하고 있어 지속적인 해외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주된 핵심 기술은 여러 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진 힌지가 광폭의 궤적으로 무거운 도어(문)를 회전시켜

측면 가구 장과의 접촉을 피하는 기술이다. 최근 중하중(70KG급)용 힌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중량 냉장고 문에 적용할 수 있다.

동우정밀 관계자는 "이번 IFA(2023) 전시회를 시작으로 여러 해외 가전업체들과의 교류가 이뤄지고, 다양한 냉장고에 적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투데이 https://www.etoday.co.kr/news/view/2280669